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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

영어 회화 공부 할때 꼭 필요한 도구들

2020년 1월... 새해는 접어들었고, 또 한 번 다짐해 본다.

'올해는 꼭 영어회화를 마스터하겠어!' 

우선은 서점에 간다.

교보문고든 반디엔루디스든 일단 가서 영어회화 섹션에서 멈춰 선 채 멍하니 회화책들 사이에서 둘러싸여 이것저것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하길 수차례.

기나긴 고민과 비교, 분석을 통해 집어 들게 된 한 권의 책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한 마디,

 

'오케이 그래 너다...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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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유달리 시끄러웠던 2020년 5월의 중순이 이미 지나가는 시점에 나는 멍하니 책장을 바라보았다.

그때 그 영어회화책은 미동이 없었나 보다.

'하... 벌써 여름인데 뭐지...? 시간은 왜 이렇게 지나가 있고 저 책은 왜 저렇게 깨끗해! 취업해야 되는데... OPIC 언제 따냐 에혀...'

 

영어회화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무작정 책상에 앉아서 짧게는 3일 길게는 3주 정도의 사투를 벌이다 고이 모셔져 있는 회화책에 한숨 내 쉬어본 건 남들 얘기가 아닐 것이다. 책으로 공부? 좋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회화란 입으로 하는 행위가 아닌가? 

 

우리의 친구 네이버 사전

머릿속에 있는 무수히 많은 영어 단어들과 표현들을 상대방과 티키타카를 해야 되는데

마땅히 믿고 함께 영어회화를 해볼 만한 사람이나 모임을 찾기엔 귀찮고,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너무 막막하지 않은가?

실제로 학생분들께서 어떻게 영어회화를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막막하다 라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이해한다. 나 역시 우리나라의 공교육을 받으며 영어 공부를 해왔지만, 내 인생에서 영어는 그저 그런 짝사랑의 관계라고 치부했었다.

 

너의 이상형은 내가 아니었잖아...

 

대부분 짝사랑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그 마음을 아련하게 간직한 체 살포시 접어뒀겠지만, 이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있지 않았던가? 또 방정맞은 입이 사람들에게 유학 간다고 이미 다 떠벌려놨기 때문에, 이건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 휴... 남아일언 중천금 이랬었지ㅠㅠ

그래서 유학 가기 전에 혼자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

당시 울산에 영어회화학원을 갈까? 했었지만, 많은 학생들 틈 사이에 끼어 소심했던 내 성격에 한 두 마디 뱉고 온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생각에 혼자 하기로 마음먹었었지

 

첫날.

자 일단 책상에 앉아본다.

회화는 말을 하는 것이니 듣고, 말해야 되지 않는가?

일단 들어보자.

무엇이 좋을까? 영화? 음악? 라디오? 팟 케스트? 

 

뭐라도 좋다. 

본인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만 현실을 기반으로 된 사람들과의 대화가 많이 오고 가는 내용을 위주로 선정하자.

본인 같은 경우는 졸리델피와 에단호크 주연의 영화 Before Sunrise를 굉장히 좋아했더랬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

남녀가 열차에서 우연히 만나 하루 종일 비엔나에서 데이트를 나누는 영화인데, 둘 다 예술적인 기질이 다분한 데다 자유로운 감성과 여행 도 중 만난 운명의 파트너? 란 컨셉을 지닌 영화라 보는 내내 설렘이 가득하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겠다 싶어 처음엔 한글 자막으로 영화를 보고, 이후엔 영어 자막을 틀어놓고 계속 반복해서 봤었다.

몇 번 봤는지 기억은 안 난다. 유학 가기 전 날까지 4~5개월 동안 시간 나면 계속 틀어놓고 봤다.

가끔 이 친구들이 쓰는 표현들을 따라 해보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에 적으면 1~2번, 많은 4~5번 영화에 날 노출시켰다.

내가 영화 대사를 이해하느냐 아니냐 는 당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영어를 쓰는 영화에 나 자신을 계속해서 노출시키는 것.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당시에는 스트리밍 사이트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다운로드해서 봤더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자막도 모두 영어, 한글 버전으로 다 준비돼있다.

이 편한 세상~~~

 

영어회화 첫걸음에 도움을 줄 우리의 친구는 Netflix다.

OK SEE YOU

 

사실 유튜브도 굉장히 좋은데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둔 TV 시리즈나 영화 등을 자막과 함께 보는데 넷플릭스만큼 편한 친구가 없다.

외국에서는 넷플릭스를 함께 보자는 신호가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말까지 나온 것 보면 넷플릭스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는지 알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그 언어의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 이것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한다.

아기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그 나라 언어를 마스터하고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 그 첫 단계는 넷플릭스와 함께 하자.

 

소리에 익숙해졌다. 그럼 그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소리인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두 번째 도구는 사전이다.

https://en.dict.naver.com/

 

우리 모두의 친구 네이버 영어 사전

사람들이 회화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사전을 굉장히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단어의 발음과 소리, 뜻, 품사 그리고 예문을 보며 단어와 단어 사이에 실제로 쓰임 즉, 연어도 알아야 한다.

거기에다 네이버 영어 사전은 검색한 단어가 자동으로 내 단어장으로 저장되는 편리한 기능도 있지 않나? 

사전은 영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들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야 된다.

귀찮겠지만 끊임없이 찾아보는 끈기 없이 어떻게 언어를 잘할 수 있겠는가?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보상이 주어진다. 시간이 많이 걸릴 뿐...(어쩌면 평생...)

 

위에 잠깐 연어에 대해서 언급했다.

비영어권 학생들이 영어를 배움에 있어 어느 정도 문법과 문장을 어느 정도 숙지했다면 가장 필요한 두 번째 사전은 바로 연어 사전이다. 

http://www.freecollocation.com/

연어란 두 개 이상의 단어가 결합해서 의미적으로 하나의 단위를 이루는 말인데, 예를 들면) resentment 이란 명사랑 어떤 동사를 써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란 고민이 되신다면 여기서 검색해보시면 Resentment과 함께 쓸 수 있는 동사 목록이 쭉 나와 있다. 거기에 나오는 단어들을 활용하셔서 한국어화 된 영어 문장을 대신 영어권 국가에서 쓰는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들을 수월하게 찾아서 쓸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하다

 

뭔가 복잡해서 어떻게 쓰는지 모르시겠다고? 

ㄱ. 문장에 활용할 단어를 쓰고 검색한다 Ex) resentment 치고 검색

ㄴ. 단어와 쓸 수 있는 각 품사별 단어가 동사, 부사, 전치사 표현 등 쭉 나와있는데 이 중 본인이 쓰고 싶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선택한다.

ㄷ. 기존의 단어(resentment)와 그 단어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만든다 Ex) He provokes resentment in the meeting.

 

끄읏!

 

재밌게 소리를 익히고 그 소리의 뜻을 알고, 어떤 단어들과 어울리는지 알려주는 도구가 생겼다면 이젠 룰을 알아야 한다.

문법... 그렇다 뭐 사람들은 문법 없이 영어회화가 가능하신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지에서 어린 시절 자랐던 경험 없는데 기초 문법 없이 영어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간단한 일상회화 영어에 필요한 영문법 그렇게 많지 않다. 일단 중요한 것은 핵심 기초문법과 단어들을 토대로 입을 떼는 것, 우선 뱉어 보는 것, 그리고 전문가의 피드백과 도움으로 그 표현들을 수정받고, 익숙해지고  특정 상황에서 활용하는 것.

그래야 올바른 문장으로 회화를 시작 할 수 있다,

'문법 오케이... 그러면 무슨 책으로 공부하나요?'

 

Cambridge English Grammar in Use

유학생이면 다 한권씩은 가지고 있다는...

클래식하지만 제일 영어스럽게 가르쳐주긴 한다.

간략한 설명과 많은 연습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 숙제로도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는 책.

 

 

우선 이렇게 넷플릭스와 사전을 활용하면서 몇 가지 기초 영문법을 익힐 준비가 됐다? 그러면 당신은 영어회화를 시작할 수 있는 준비 단계는 마쳤다고 할 수 있겠다.